폴댄스, 무조건 한 번은 해봐야 하는 이유. (폴댄스 장점, 단점)

폴댄스...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그 이름.

 

 

 내가 처음으로 폴댄스를 시작한 건 2017년도였다.

 

 그 때만 해도 폴댄스는 흔하지 않은 운동이었기에, 가르치는 곳을 찾기도 힘들었고 가격대도 좀 있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선입견이 엄청났다.

 

 옷차림새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폴댄스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숨어서 하는 취미활동.. 같은 것이었다.

 

 요즘은 폴댄스가 정말 많이 대중화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며칠 전엔, 폴댄스 이모티콘이 나온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그리고 기뻤다.

 

 이 좋은 운동이, 드디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눈물나게 기뻤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되면, 그 일을 하는 즐거움을 잃게 된다는 얘기가 있다.

흔히들 하는 얘기다. 취미는 절대 일이 되면 안 된다고.

 

 하지만, 폴댄스 강사를 하면서 나는 절실히 느꼈다.

폴댄스는 일이 되니까 더 좋다. 백배는 더 좋다.

 

 폴댄스 강사가 정말 좋은 직업인 이유는, 다른 포스팅에서 따로 다뤄보도록 하고.

 

 오늘은 폴댄스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내가, 그리고 많은 회원님들이 느꼈다고 말해주신 것들을 모아서 정리해 보려고 한다.

 

 *폴댄스 장점*

 

1. 짦은 시간 내에 운동효과가 엄청나다.

   - 폴에 올라가서 동작을 하는 시간은 한 1분 남짓 정도 되지만, 그 1분 동안 소모하는 체력이 어마어마하다.

 폴댄스는 해 봐야 안다. 얼마나 힘이 드는지. ㅋㅋㅋ

 

   강사님들과 잘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면 예쁜 손 발짓을 하면서 여유있게 타기 때문에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아서 그저 남들에게 예뻐보이려고 하는 운동인 줄 알았던 회원님들이, 막상 폴에 1초 매달려 보고는 헉헉 거리는 것을 많이 봐 왔다.

 누군가가 하는 것이 쉬워 보이는 것은, 그 사람이 엄청나게 잘하기 때문인 것이지 그것 자체가 쉽기 때문은 아니다.

 

 일단 폴댄스는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전부 힘을 주면서 매달려 올라가 동작을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한 순간도 힘 주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그러니 1분 가량을 온 몸에 힘을 준 상태로 버티는 것이다. 

 플랭크만 1분 정도를 해도 꽤 많은 체력이 소비되는데, 폴댄스는 플랭크처럼 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동작들을 해야 하니 더 힘이 많이 든다.

 

 2. 성취감, 자존감, 자신감이 상승한다. (인생이 점점 바뀌어간다)

   -  운동효과와 더불어 폴댄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인간이 행복함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지 아는가?

 바로 성취감을 느낄 때이다.

 

 그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이 못할 거라 생각했던 것을 성공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말 그대로 노력해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폴댄스 학원에 와서 상담하시는 회원님들 대부분이

 

 "제가 이걸 과연 할 수 있을까요..."

 

 라고 걱정가득한 눈빛으로 말씀하신다.

 

 나는 자신있게 장담한다.

 

 "누구나,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하지만 거기엔 단서가 붙는다.

 

 "1회에 1시간, 주 2회 이상 운동해야 한다." 는 것.

 

 폴댄스 강사를 시작한 지 3년, 정말 놀라운 것을 많이 봐 왔다.

 

 '저 분은 좀 어려울 것 같다....' 라고 생각한 회원님이 꾸준히 오시더니 엄청난 성장을 이루신 것.

 폴에 올라가는 데만 3개월이 걸리셔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는 마음으로 수업한 회원님이 전문반을 수료하신 일.

 

 이런 일들을 자주 접하며, 깨닫게 되었다.

 폴댄스는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폴댄스를 통해, 내가 감히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동작들을 노력을 통해 완성하시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우신 회원님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이 성취감과 자신감은, 학원 밖에서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내가 죽어도 못 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것도 해냈는데, 이것 쯤이야.'

 

 란 생각으로 난관에 부딪혀도 쉽게 좌절하지 않게 된다. (이는 수많은 회원님들의 소감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내 몸 뿐이다.

 

 그런 몸을 움직여 내가 꼭 해 보고 싶었던 동작을 완성하는 그 기쁨.

 

 과장 조금 보태서, 그 순간만큼은 100억부자도 부럽지 않을 정도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 순간 만큼은... 그 순간 만큼은...ㅋㅋㅋㅋ) 

 

 3. 자세교정효과를 볼 수 있다.

  - 폴댄스는 기본 자세가 어깨를 내리고 가슴 아래 명치를 꺼내며 배꼽에 힘을 주는, 즉 가슴을 쭉 편 자세이다.

 처음, 폴댄스를 하시러 오시는 회원님들은 대부분 등이 굽어 계신다.

 폴을 잡아도 어깨가 귀와 가깝고 등은 말려있고 배는 쑥 나온 자세를 하신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폴댄스를 하기 위해서는, 상체를 반듯하게 펴야 한다.

 이 자세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다보면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하고 짜증도 나지만, 점점 바른 자세가 몸에 익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초반엔 내가 말할 때만 '아차' 하시면서 자세를 바로 하시다가,

 나중에는 수업 때 따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세를 바로 하시고,

 더 지나면 학원 밖에서도 자기도 모르게 등을 펴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어디선가 '어깨 내리고 가슴 내밀고 배꼽에 힘주세요' 라고 하는 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하시며. ㅋㅋㅋ)

 이건 실제로 운동을 전혀 하지 않으셨던 회원님이, 오로지 폴댄스 (1년 경력) 만으로 이루신 몸의 변화이다.

 

 등이 말려서 돌출되어 있던 척추뼈가,

폴댄스를 하면서 자세가 교정되어 완벽하게 안으로 들어가 기립근에 묻혔다.

 

 보고도 믿지 못할 강력한 변화..

 

 이 회원님의 비포 애프터 영상은 나중에 또 업로드할 예정이다.

 

 이처럼 폴댄스를 하면 자세교정이 많은 도움이 된다.

 

 4. 두뇌개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 폴댄스는 단일 동작을 3~4개씩 연결하여 1분 가량의 작품(?)을 만드는데, 그것을 콤보라고 한다.

 바로 이게 하나의 콤보이다. 동작들이 여러개가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초급 후반, 중급 초반 정도의 회원님들을 상대로 수업하는 콤보인데, 수업을 들으시고 이것을 이어서 다 하시게 되면 '완콤했다'는 표현을 한다. 

 

 보면 알겠지만 동작이 여러개가 있고, 각 동작들을 하기 위해서는 또 팔과 다리의 위치를 정확히 생각해야 해서, 이것들을 다 완벽하게 하려면 엄청난 두뇌활동이 필요하다.

 

 실제로 폴댄스를 하면서 동작을 기억해 내느라 머리를 평소보다 많이 쓰게 되셨고, 기억력이 좋아지셨다는 회원님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단순 동작만 반복하는 운동도 물론 좋을 수 있지만,

이렇게 음악에 맞춰서 특정 동작들을 연결하는 운동을 하다보면

기억하고 숙지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져서, 몸을 움직이는 동시에 머리도 많이 써야 하므로 두뇌개발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폴에 올라가 동작을 하는 순간만은 아무것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든지 올라가 있을 때 동작들을 다 기억해 내어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ㅋㅋㅋㅋ

 

그러므로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같은 각종 전자기기에서 보는 쇼츠와 릴스 영상 등으로 둔화되어 가는 두뇌의 기능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5. 긍정적인 운동메이트들을 평생인연으로 만들 수 있다.

  - 혼자 하는 운동이 있고, 함께 하는 운동이 있는데, 폴댄스는 혼자와 함께가 가능한 운동이다.

 

 폴댄스를 하다 보면, 오는 시간대가 같은 회원님들끼리 수업에서 만나서 함께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며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 분들은 그 이후에도 연습을 함께 하시며 잘 안 되는 것들은 이유를 분석해서 도전하시고, 서로를 도와주면서 어느새 돈독한 인연을 만드신다. 운동으로 맺어진 인연이 평생 인연이 되는 것이다.

 

 공통의 관심사가 운동인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앉아서 수다떨 수 있는 화제도 풍부하고, 폴댄스 하는 사람들만의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나누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운동하면서 같이 땀흘리고 몸을 움직이다 보면 에너지도 충전되고 기분도 배로 좋아진다.

 

 좋아하는 사람과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한 후 먹는 치맥의 맛을 아는가…??????????

 

 만나서 다른 사람 험담하고 세상에 대한 불평을 얘기하고 서로의 힘든 점을 하소연하기 보다, 

함께 운동하며 기술 성공하는 데에 집중하는 폴메이트와의 만남은 언제나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장점이 이 외에도 정말 많은데, 하나씩 생각날 때마다 추가하도록 해야 겠다. 

 

 이 포스팅에만 머물러 있을 수가 없으므로. ㅋㅋㅋ 폴댄스에 대해 할 얘기가 너무나 많다. ㅠㅠ

 

 *폴댄스 단점*

 

 이거 때문에 정말 머리를 많이 쥐어짜내 봤는데..

 

 나같이 폴댄스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걸 생각해 내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폴댄스에 미친 나머지 영상을 너무 많이 찾아보고 하루종일 폴댄스만 생각하게 되는 게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랄까. ㅋㅋㅋㅋ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하고 나면 확연히 달라진 바디라인과 정신상태를 발견할 수 있다.

 

 

 

폴댄스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정리를 해 봤다.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일단 운동을 하는 것은 무조건 장점이다.

 

 나는 손등골절을 통해서도 뼈저리게 느꼈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정신상태도 무기력해진다.

 

 몸과 정신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이기 때문에, 하나의 상태가 다른 하나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며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살이 찐다 -> 살이 찌면 몸이 움직이기 싫다 -> 게을러지고 무기력해진다 -> 정신이 공허해지면 헛배가 고프게 마련 -> 가만히 앉아서 먹는 것을 즐기게 된다 -> 움직이지 않고 먹기만 하면 살이 찐다 -> 살이 지면 몸이 움직이기 싫다 -> 무한 루프.

 

 내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두 달 동안 이 최악의 루프를 반복했기에 누구보다 잘 안다. 

 

 다시 폴댄스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느낀 건데, 운동을 하면 식욕도 좀 조절이 된다.

 

 배가 부를 만큼 많이 먹고 난 후 운동했을 때 토할 것 같은 더부룩함과 

헛배가 고파졌을 때 운동을 하면 배고픔이 사라짐을 느낀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말이 길어졌는데, 무조건 운동은 평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운동을 찾는 것이 필수적인데,

요즘같이 좋은 세상에서는 다양한 운동을 경험해 보고 내가 흥미있는 것을 찾는 것이 가능해졌다.

 

누구나, 태어났다면, 꼭 한 번 폴댄스를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

 

 폴댄스로 행복해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당신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