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아의 일상

(골절 일기) #8. 2023/07/06 병원 졸업♡ (중수골 4번 골절, 총 입원 및 통원 기간, 총 병원비, 보험적용비,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 본문

모래알 하나하나

(골절 일기) #8. 2023/07/06 병원 졸업♡ (중수골 4번 골절, 총 입원 및 통원 기간, 총 병원비, 보험적용비,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

iiii슈아 2023. 8. 15. 15:39

1. 7/6일 (수술 후 70일, 퇴원 후 61일 째)

 

예약해 두었던 7월 6일에 병원에 방문해서 체외충격파치료를 받았다. 

 

그 후 엑스레이를 한 번 더 찍었고, 진료실에서 부를 때까지 기다리라 하셔서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마치 ... 합격발표를 기다리는 마음이었다고 할까. ㅋㅋㅋㅋ

 

의사쌤이 뭐라고 하실지가 기대되어서!

 

진료실에 들어갔더니, 의사쌤이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이제 그만 와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뼈가 정말 안전히 잘 붙었다며 ㅠㅠ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그 전에 살짝 실금이 가서 벌어졌던 부분이 완전히 봉합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노란색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부분이 골절 부위였는데, 지금은 단단하게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비교해서 보면 개선사항이 확연히 보인다.

 

골진이 나와서 골절부위가 코팅된 것처럼 단단하게 붙어있다.

감동...ㅠㅠ

 

아래 핀을 꽂아두었던 자리에 조그만 점처럼 자국이 남긴 했는데 금방 없어진다고 하셨다.

주먹 쥐는 것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 그냥 이젠 완전 정상인 손이다.

 다만 아직도 손이 조금 부어 있고, 수술부위가 살짝 튀어나와 있으며 흉터도 남았다.

튀어나와 있는 것은 상처부위가 안에서 아물면서 흉터가 살짝 생겼기 때문인데, 이는 점점 납작해질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한 달 조금 넘게 지난 지금 거의 다 가라앉았다.

 

  흉터는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그저 나는 나의 왼손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는 것에 너무 감사할 뿐이다. ㅠㅠ

 

 골절 당시와 수술 후 입원기간, 깁스를 하고 다니는 동안에 왼손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을까봐 많은 걱정을 했었고,

회복이 된다면 그게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신체부위가 전부 올바르게 작동하는 것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엄청나게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반대로 한 부위에만 이상이 생겨도 그 불편함이 상상초월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평소에는 있는지도 모르고 생활하던 손등뼈가 골절되자 정신상태에 이상이 올 정도로 불편하고 우울했던 경험..

나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특별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아니 설사 정말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 지라도, 신체부위가 모두 건강하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이유가 충분하다.

 

*총정리*

1. 병명: 좌측 족부 제4번 중수골 간부 골절

2. 수술명: 좌측 족부 제4번 중수골 간부 간혈적 정복술 및 체내금속고정술

3. 병원: 부산튼튼정형외과

4. 수술일: 4/28 (금)

5. 입원기간: 4/28 (금) ~ 5/6 (일) 

6. 치료경과

   - 반깁스 제거: 5/22 (수술 후 26일 째)

   - 핀 제거 후 체외충격파 치료 시작: 6/2 (수술 후 36일 째)

   - 병원 완전 졸업: 7/6 (수술 후 70일 째, 체외충격파 치료 총 5번)

7. 총 병원비 : 1,463,700원 (보험보장비: 1,235,680, 자가부담비: 228,020원)

날짜 방문사유 결제 금액 (원) 보험처리금액 (원) 보험 제외 금액 (원)
04-27 골절 진단 53,800 43,800 10,000 (의원급 공제)
05-06 골절 수술 후 입원

802,200 689,980 코로나 검사비 (20,000원)
제증명료 (12,000원)

05-08 소독 5,900 0 10,000 (의원급 공제)
05-12 소독 5,900 0 10,000 (의원급 공제)
05-16 소독 8,800 0 10,000 (의원급 공제)
05-22 소독 9,100 0 10,000 (의원급 공제)
05-26 소독 6,100 0 10,000 (의원급 공제)
06-02 소독 23,600 13,600 10,000 (의원급 공제)
06-03 소독 10,300 300 10,000 (의원급 공제)
06-05 체외충격파치료 109,100 99,100 10,000 (의원급 공제)
06-08 체외충격파치료 103,700 93,700 10,000 (의원급 공제)
06-15 체외충격파치료 106,600 96,600 10,000 (의원급 공제)
06-22 체외충격파치료 112,000 102,000 10,000 (의원급 공제)
07-06 체외충격파치료 106,600 96,600 10,000 (의원급 공제)
합계 1,463,700 1,235,680 228,020  

 

 완전히 회복하는 데 총 두 달 정도가 걸렸다. 

 

 생각보다는 빨랐다. 나는 한 반 년 정도는 운동을 전혀 못할 줄 알고 걱정했었는데..ㅠㅠ

 

골절 당시엔 막막하고 세상이 끝난 것 같았는데, 이 또한 지나가는 일이었다.

 

포스팅으로 정리하고 보니 다쳤다고 해서 절망만 하고 있지 않고, 그래도 어떻게든 수업도 하고 멀쩡한 두 다리를 이용해서 유산소도 하고 하며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내가 기특했다.

 

 지금은 골절 전보다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운동은 힘들고 숨차고 그렇지만,

내 몸이 멀쩡해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그걸 생각하면 절대 게을러 질 수가 없다.

 

내게는 그냥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일은, 환자가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생겨서인지

잠잘 때 빼고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찾아서 하려는 의지가 생겼다.

 

나처럼 처음으로 골절을 당해서 당황스러우신 분들도 나의 포스팅을 보고

언젠가는 다 지나갈 일이니, 모든 것을 놓지 말고 움직일 수 있는 부위를 움직이며 그 때 그 때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건강이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