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 갱신과정, 비용, 준비물 및 과태료 등

작년말 쯤에 문자를 하나 받았다.

이런 안내문자를..

 

11월 즈음에 보내주셨고 나름 시간이 많은 상태였지만,

적성검사... 온라인 신청.. 오프라인 신청 등등 한 눈에 보기에도 번거로워 보여 '다음에 보지, 뭐....' 하면서 그냥 넘겼다.

 

그리고는 시간은 흘러 12월말이 되었고. 

친구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앞에 있는 전광판에 크게, '운전면허 교육....' 라고 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걸 보자 갑자기 운전면허 갱신 문자가 생각났고, 집에 가서 문자를 봤다.

 

보니,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링크되어 있었고, 거길 터치해 들어가니 로그인하여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사진을 첨부해야 하는데.. 

아이폰에 있는 사진으로 첨부하니, JPEG가 아니라서 안된다는 문구가 떴고,

인터넷을 검색하여 아이폰 사진을 JPEG로 변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서 첨부했다.

(지금은 까먹음. 헤헿.)

 

그리고는 얼마를 결제했던 것 같은데 사실 기억은 안나고..

 

그렇게 결제하니, 면허증을 찾으러 올 날짜를 선택하는 창이 떴다.

 

아니, 보내주는 거 아니었어...? 찾으러 가야 해....?

 

찾을 수 있는 날짜는 2023년 1월로 넘어가 있었고, 나는 12월말까지 갱신하라고 되어 있는데 1월로 넘어가도 되는 건가..? 의아해 하면서 날짜를 선택했었다.

 

그리고 일주일 쯤 뒤에, 사진이 측면으로 되어 있으니 정면샷으로 정직하게 나온 것으로 다시 첨부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머쓱)

 

구글 포토를 뒤지니, 다행히도 정직하게 찍어놓은 증명사진이 있어서 그것을 사진첩으로 다운 받은 후, 기억을 더듬어 JPEG로 변경한 뒤에 전에 면허증을 온라인으로 신청했었던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진을 바꾸려 하니, JPEG 이미지로 첨부하라는 안내창이 자꾸 뜨는 것이 아닌가.

 

사진 속성을 보면 분명 JPEG라고 되어 있는데...!!!!

 

몇 번 해 보다가 '나중에 하지 뭐' 하고는 그냥 말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며칠이 지났고, 지인과 운전면허증 갱신에 대해 얘기하다가, 그 지인 왈.

"제 때 안하면, 면허 취소될 수도 있을껄?"

 

그 말 한마디에 또 와락 겁이 나서 (사실 운전도 안하면서.... 그냥 다시 따야 한다고 생각하니 싫었다.) 다시 사이트에 접속하니 사진을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 보이지 않았다.

다급해진 나는 위 문자에 나와 있는 번호로 전화를 했다.

 

*

 

"여보세요~"

 

"네. 운전면허증 갱신 신청했는데, 사진 변경하라고 연락주셔서 들어가 보니,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 없어서요~"

 

(내 신상정보 물어보신 후에)

"잠시만요~"

 

토독 토독

 

"활성화시켜 드렸습니다~"

 

"감사해요~ 그런데, 파일을 JPEG로 변환한 후에 첨부하려고 해도 자꾸 오류가 나는데 그건 왜 그런 걸까요?"

 

"아, 자꾸 오류 나시면은 면허시험장으로 사진 들고 오세요~ 그러면 즉석에서 발급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직원분은 매우 친절하셨다. 

이런 민원이 많을 텐데.....  짜증이 날 만도 할텐데!!!

 

어딘가에서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저는 그 때 문의한 ***이에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전화를 끊은 후에 다시 시도해 보니 그래도 안 되서 포기.

그냥 면허시험장에 가서 찾기로 했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을 먹은 후에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왜냐면, 검색해 보니 면허시험장이 찾아가기 너무 번거로웠기 때문....ㅠㅠ....

 

그렇게 미루다가,

앞의 일기처럼 이제는 나를 괴롭히는 일들을 하기로 결심하고, 현재 가장 하기 귀찮은 면허시험장에 가기를 첫번째 미션으로 결정했다.

 

가는 길은 예상대로 매우 귀찮고 험난... 후....

 

게다가 기한 지나서 발급받는 거라서, 과태료까지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더 짜증이 났다.

(2종 보통은 2만원, 1종은 3만원이라고 한다.)

 

2만원을 내러 이 복잡한 길을 가고 있다니. 이 추위에.

 

하지만 면허 취소는 싫었고, 어쨌든 난 하기 싫은 걸 하기로 마음 먹은 상태이니까.

이를 악물고 계속 걸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게으름이 몸에 밴 탓인 거 같음.. 움직이기 싫어서 짜증난 듯.)

 

번호표 뽑고 기다리니, 꽤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목적으로 대기중이었다.

 

각자 면허 갱신비용과 과태료를 내고 면허증을 받고 있었다.

 

개중에는 문자를 못 봐서 제 때 갱신을 못 한 건데 왜 과태료를 내야 하나며 역정내신 분도 계심...

 

시간이 지나 내 차례가 돌아와 창구로 갔다.

 

사진과 면허증을 드리자, 뒤에 있는 테이블로 가서 서식 작성 후에 사진을 붙여오라고 하셨다.

 

말씀대로 해서 드리자, 면허증을 보시더니.

 

"갱신 기간이 지났네요~ 과태료 있습니다~."

 

"네.. 알아요..."

 

그리고는 컴퓨터를 토독토독 쳐 보시더니.

 

"어? 근데 이미 결제가 다 되셨는데요?"

 

"? 네?"

 

"이미 갱신 신청이랑 결제까지 다 되셨어요. 사진이 좀 부적합 하네요. 옆 창구에 얘기해 놓을 테니, 잠시 기다렸다가 면허증 받아 가세요. 사진은 제가 전달해 놓을게요."

 

"????"

 

그랬다.

 

12월말에 온라인 신청하고 요금을 결제한 것으로 갱신은 완료된 것이고, 면허증은 그 이후에 언제든 받으러 오면 되는 것이었다.

 

문자에서 봤을 땐 적성검사니 뭐니 해서 굉장히 복잡해 보였는데.

그냥 기한 내에 문자에 있는 링크 클릭해 들어가서 사진 넣고 신청한 뒤 결제하면 끝인 것이었다.

면허증은 그 이후에 언제라도 찾으러 가면 되는 것이었고,

이 신청 자체를 갱신기한 내에 안 하면 과태료를 내는 것이고,

갱신 기한이 지난 지 1년까지도 갱신을 안 하면 면허가 취소되는 것이었다.

 

올.

 

당연히 과태료를 낼 생각을 하고 왔는데.

뭔가 돈을 번 느낌이었다.

 

면허증을 찾으니 

정직한 내 사진이 생각보다 예쁘게 붙어 있었다.

 

별것도 아닌데 성취감으로 마음이 뿌듯해졌다.

 

다음 갱신기간은 2032.01.01 ~2032.12.31 이다.

 

이 때의 나를 위해 정리해 두기.

 

*운전면허 갱신*

 

1. 안내 문자 오면 바로 확인해서 그 문자에 적힌 링크로 들어가 기본 정보 입력하고 사진 첨부한 뒤 신청, 금액을 결제한다.

   (결제 내역을 다시 확인해 보니, 2종보통인 나는 8,000원이 결제되어 있었다.)

 

2. 신청, 결제만으로 갱신은 완료. 

 

3. 신청 시 설정한 날짜와 장소에 가서 면허증 찾아오면 끈. (이 때 기존 면허증 가져가야 하고, 사진을 교체해야 한다면, 사진도 가져가면 됨.)